2014년 12월 13일 토요일

iPad Finger Drawing - Commando Quinn

존댓말을 쓴다는 건 보여주기 위해 만든 포스트라는 뜻


라인드로잉 없는 간단한 쉐이딩 튜토리얼, 과정 샷
<Progress + Simple Shading Tutorial>


#1 톤 바르기 -  "내 생각에 이 캐릭터는 이런 자세를 하고있다"
생각하는 이미지를 최대한 빨리 표현 할 수 있게
외곽선과 색을 이용해서 덩어리감 부터 채웁니다.
눈이나 코는 어디쯤 붙어있는가 표시해주는 정도만 해주구요.
대빵만한 브러시로 몸의 라인, 자세의 흐름과 균형을 빠르게 그려나가면서 뼈대를 잡습니다.


#2 스케치 - "내 생각에 이 캐릭터는 이런 느낌을 갖고있다"
크게 다르지 않게 첫번의 스케치를 이어나간다는 느낌으로, 처음을 사이즈 50짜리 브러시로 칠했다면 지금은 25정도로 칠한다고 생각하고 그려줍니다.
표정은 정확하게가 아니라 '이런느낌'정도로 그립니다.



#3 흐름정리 - "내 생각에 명암은 이런 흐름이었지 싶다"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잡습니다. 영화나 3D렌더를 해보셨다면 살짝 감이 오실 지 모르겠는데, 덩어리감을 잘 표현하고 싶다면 최소 2~3개의 조명을 깐다고 생각합시다.
이게 분명하지 않으면 나중에 디테일을 들어갈 때 굉장히 혼란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분명히 팔근육은 앞에서 조명이 오는데 얼굴은 오른쪽에서 온다든지
물론 그림이 참고가 못되줘서 아주 애매하게 보입니다만(...) 빛의 흐름은 '화면구성' 못지않게 시선의 흐름을 맡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디테일 - "내 생각에 이 캐릭터에겐 이런 악세서리가 어울린다"
기본적인 스케치의 마감. 손가락으로 그린지라 세부 디테일이 잘 안되는 점 양해바랍니다.

초반에 라인을 따서 잡아 줄 수 있는 디테일이 없었기에 여기서 그런 것들을 마무리하고, 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추가적인 부분이 생각난다면 넣어줍니다.

큰 틀을 변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이미 큰 그림을 잘게 쪼개는 식으로 진행해 왔으므로 이 단계에서 통째로 고칠 일은 드물지요-속눈썹을 그려주거나 벨트, 장식, 질감적인 부분을 묘사하는 등등.


#5 컬러 - "내 생각대로 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됬을까"(...)
...라는 심정을 보여주는 듯 한 컬러.
사실 손꾸락으로 그리다보면 특히나 디테일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고치지 못한다는 게 단점입니다. 한큐에 완성까지 큰 수정없이 쭉 가야되는거죠.

이 쉐이딩에서 할 수 있는 컬러링은 레이어모드를 이용한 방법이긴 한데,
일단 지금 생각나는 변명은 이게 다인 것 같습니다. 컬러는 다음시간에..ㅠㅠ




마무리 잡설 - 전체적으로 제가 요즘 하기 시작한 쉐이딩은, 어떻게 비유하면 좋을까요.
렌즈의 초점을 조절하듯이, 흐릿한 형태에서 점점 선명하게 그려가는 방식입니다.

머리에 정확하게 결과물이 꽂혀있는 경우는 디테일부터 파는게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과정을 따라가다가 생각했던 걸 기억못하거나 섞여서 망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컨셉 아티스트들의 그림은 매우 러프해 보이면서도 들어갈 수 있는 느낌과 요소, "필요한 부분의 디테일" 등 모든 걸 갖췄죠.

이건 두루뭉술한 느낌으로 시작해서 좀 더 그림의 구조를 안전하게 쌓아간달까...그렇군요.
조그만 부분이 거슬리면 전체를 자꾸 못보는 개인적인 버릇의 대안이기도 해요.


사실 저 개인적으로도 다른 분들의 튜토리얼을 보면서 배우려고는 하지만, 눈으로 보는거랑 머리로 이해하는 건 확실히 달라서 얼마나 이게 전달 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런 방법도 있다.. 정도로만 봐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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