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0일 월요일

iPad painting - Let's Rock

<헐 지금보니까 메론 오른손 왤케 크지>

색감이 패드로 작업하고 캡쳐하면 심하게 차이나는게 알고보니까
스케치북 캡쳐-라이브러리 저장기능의 퀄리티가 나빠서 그런것 -_-;;;

분명히 무료버젼 기능이었지, 저게.

<까먹을까봐 노트>
#메론 왼쪽슴가 더 들어가게(튀어나오면 팔이랑 거리감이 없어져서 붙은거처럼 보임)
#오른손 장애극복 (왼손도 줄일수있으면 좋은데 오른쪽이 너무튄다 --;)
#혼 왼손 저거 어떻게할지 고민좀
# 아유엔 혼이랑 자세 어떻게 엮을지 고민

혼은 아유엔 어깨위에 손을 올리던지 감싸주면 제일 좋겠는데
아청아청 해질 것이 두려워서 못넣겠네...
#아랫쪽 양갈래에 사슬 응용한 장식으로 테두리 둘러치면 이것도 마무리. 



<중2병 냄새땜에 그리고 있으면 손가락이 오글거리는 4인방>

2013년 9월 29일 일요일

인장용 짤_to.슈하이더 / 다이애나 - 월광쇄도

인장용 그림그림.
한 30분 쳤더니 이제 좀 러프까진 빨리 그릴 수 있을거가틈


"양악수술이 시급합니다."


"양악수술 끝냈더니 썩소가 붙었습니다."

+보톡스, 필러 성형


견적 새로 뽑아서 병원 옮김
#그리고있자니 묘하게 다이애나 특징이 안드러난다.
#역시 광대가 살아야 다이애나인데. 귀엽거나 둥근얼굴형이 아님



계속 그리고있자니
"참을 수 없는 마빡의 유혹"에 못이겨서

저질러버림...



眞,태양권월광쇄도!!!!

그래, 느껴져.. 아스라한 약의 기운이.





원근에 맞춘 체형으로 터치 손좀 보고
보라색광을 너무때렸는데 색밸런스 조절도 해줘야되겠음.
터치감만 신경쓰다보니 지금 몸의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 명암만으로 구분이 안되는 상황이라... 톤 눌러주는게 나중에 하는건 맞는데, (사실 충분히 나중이긴 하지 지금이) 광원에서 떨어지는 그림자가 정확하게 보여지지를 않아서 확실히 입체감이 떨어짐..

#일단 뺨 왼쪽 위부터 광원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바디쪽에 그림자 크게 만들어 준 다음에 역광 치고, 그다음에 거리에 맞춰서 톤다운 시켜주고
마지막으로 radial blur 좀 때려주면 어째어째 끝이 날 것 같음.

머릿결은 비달사순좀 해넣어야겠다.

결국 라인으로 형태 잡고나서 스타일 좀 바꿔서 완성...
색이고 질감이고 두께고 나발이고 스케치부터 확실하게 잡아두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음. 그래서 조금 아쉽기도 하고

2013년 9월 26일 목요일

내가 그림을 그림을 시작한 게 잘못일까

아니면 연습을 못한 이유로 아직도 실력이 형편없어서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걸까.



애초에 그림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더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밥한끼 먹는 조건으로 몇달씩 초과근무 연달아 하면서도, 업계가, 모두가 이렇게 가기 때문에 그냥 그 속의 개미 하나로 굴러가는 삶보다...

돈한푼 안받으면서도 부탁받으면 그려줘야지 그려줘야지 하면서 결국 회사일에 치이고, 다른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하루하루 내가 뭐하고 있는건지 모호한 이런 삶보다...


그냥 이런 일 시작하지말고 다른 돈벌이 좋은 일들을 했더라면 내 인생은 지금 어떤모습일까.


가족들에게 부담주고, 빚까지 떠넘기면서 내가 하고싶었던 걸 하고싶다고.
그렇게 뛰쳐나왔더니 지금 고작 꼴이 이렇다.

크게 바뀌지도 않은 겉모습 때문에 나한테는 그저 느리게만 여겨지던 시간이
올해의 엄마 아빠에겐 그렇지가 않더라.
1년 2년 띄엄띄엄 찾아뵐 때 마다 늘어가는 주름을 볼 때...
어떻게든 될 것만 같던, 현실에 안주하고만 있던 생각이 억장과 같이 무너진다.

"내 꿈이고 내 인생이면, 하고싶은걸 하는건 좋다할 수 있다."
"당장 굶어도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살면 된다."

하지만 그 댓가가 너무 크다.

내가 나 하나도 아닌 다른사람을 굶길 권리까지는 없는거다.


요즘 여기저기 치이면서 위안삼아 계속 내 흔적을 찾는 일이 잦아지고 보니
겨우 날 지탱하고 있는 거라고는 그나마 내 그림을 칭찬해주는 사람들.

말 그대로 잘했다는 증명도장...

그것 뿐이고 아무것도 없다.


그동안 좋아하는 걸 하려고 참고, 버티고, 늘어지고, 달려들고, 피칠갑이 되면서 까지 뒹굴었던 결과가 결국 저걸 위해서란 생각도 든다.


근데도 이런 종류의 비참한 기분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또 아무것도 못하고 버둥거리기만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모든 것들에 하나하나 적응해가고있다.

행복이 희박하다는 것에 적응하고,

현실이 척박하다는 것에 적응하고,

한번 시작한 이상 갈 수밖에 없는 걸 알고

아예 굳은살이 박힐 수 있게. 계속 피범벅이 되도록. 날 집어들어서 잡아던지고 또 던진다.




이젠 무엇 하나라도 놓치게 되면

전부 싸그리 다 무너질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2013년 9월 8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