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3일 토요일

'사라지고 싶다'

이 한마디를 계속 머리속에서 반복한다.

떠올렸다가

지웠다가

표현하려 했다가

걱정될까봐 이내 생각을 접고

목구멍에서 계속 꽉 막힌 채로 돌고 돈다.

처음 부터 없었던게 훨씬 좋은데

굳이 있어서, 기억에 남아서 더 고민한다.

과한 생각인 걸 알면서도..모르겠다.

분명 좋은 일이 생기면 사라질 생각들인데

그걸 기다리면서 떠안고 있는 것들이 점점 무거워져서 어느새 다리가 풀리고 주저앉고 싶어진다.


속에서부터 썩어들어가고 있는 걸 느낀다.